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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책꽂이, 협탁…' 우리 생활공간에서 나무로 만든 제품은 차고 넘치지만 목공은 아직 낯선 영역이다. 일반인들이 목재로 가구를 만들어본다는 것은 엄두가 안나는게 현실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일반인들의 이런 인식을 바꿔보기 위한 작은 시도에서 출발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24개소(2017년 8월 기준)가 들어섰고, 현재 18개소가 조성되고 있다. 수도권에는 인천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만 목재문화체험장이 있다. 목재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지난 5일 인천대공원에 있는 목재문화체험장 '목연리'를 방문했다.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 입구에 들어서니 독특한 모양의 외관이 눈에 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목연리는 방문객들이 쉽게 나무와 친해질 수 있도록 건물 자체를 나무와 숲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면적 1173㎡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은행나무 공방'과 '느티나무 공방'과 '구름나무 놀이터'가 들어서 있다. 은행나무 공방은 초등학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목공체험실로 나무도마, 수납함, 찻상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목공품을 직접 만드는 공간이다. 느티나무 공방 역시 목공체험실이며 4~7세 아동을 대상으로 간단한 소품이나 장난감을 만드는 체험을 해볼수 있다. 또 유아들을 위한 목재 놀이터인 구름나무 놀이터 등 유·아동이 나무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체험 위주 활동으로 이뤄졌다. 지동훈 인천대공원사업소 주무관은 "시민들이 목재에 대해 친숙해줄 수 있도록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목재라는 소재가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목공체험을 통해 체득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은 지금까지 대략 11만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목재 프로그램 체험객도 2만3000명에 달한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단순 일회성 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경험을 위해 매년 '우리집 가구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 가족이 실생활에 필요한 목제 가구를 직접 구상하고 제작해 장기적인 목재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목공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목재의 특징, 제품 구조 등을 가르친다. 프로그램 체험 기회는 신청한 가족 중 여섯 가족에게 돌아가며 이들은 재료만 본인이 준비하면 8~10주간 체험 비용만 내면 된

다.

이제는 목공체험을 할 차례. 초심자들이 알맞은 프로그램인 나무의 공명을 이용한 우드스피커 만들기에 도전했다. 60~90분의 수업이기 때문에 이미 가공된 목재가 준비돼있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 미리 샘플을 보고 자신의 스피커를 구상할 시간을 갖는다. 눈대중으로 어림잡아 우드스피커의 설계를 생각하는 게 쉽지 않았다. 기성품만을 사용하던 우리에게는 완성품의 구조를 그려볼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드스피커 만드는 방법을 숙지한 후 목공풀을 발라 나무끼리 붙인다. 목공풀이 적당히 마른 후 못을 박기 위해 예비구멍을 확인한다. 처음 목재를 받았을 때 목재에 구멍이 뚫려 있어 '누가 쓰던 건가 싶어' 목재를 새것으로 바꿔 달라 요청했다. 초심자 티가 났다. 이는 예비 구멍이다. 목재가 얇아서 바로 못이 들어가면 결대로 쪼개질 수 있어 미리 뚫은 구멍이다. 예비구멍에 못을 힘차게 박으면 우드스피커의 대략적인 틀이 완성된다. 사포로 날카로운 표면을 정리한 후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 장식을 붙이면 끝이다. 우드스피커의 구멍에 휴대전화를 넣고 음악을 재생하니 귀에 전자스피커보다 편안한 울림이 느껴졌다. 이런 자연스러운 아날로그 감성이 목제만의 매력일 것이다. 체험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목재는 물론이고 톱, 망치조차 잡아본 적도 없었던지라 덜컥 겁이 났던게 사실이다. 만약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걱정을 잠시 내려놓아도 된다. 생각보다 만들기 쉽고, 완성품은 비록 세련되지 않았지만 나만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짜릿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없는 '소확행'이랄까.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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